또 인천공항의 고객만족도는 9개 공기업중 2001년에 7위를 기록했다가 2002년 2위를 차지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난해 다시 하위권 7위로 추락했다는 국감자료다. 이러고도 동북아 중심 공항이라고 홍보하는 인천공항의 태도가 한심할 뿐 아니라 고객들의 평가가 이처럼 하위권인데도 인천공항공사가 1년에 2차례 실시하는 자체 서비스 만족도에서도 입·출국 대기시간, 가격수준 등 여러 문제점이 몇년 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한 국회의원의 지적은 설득력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지방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도 200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고객만족도가 9위로 꼴찌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여서 우려를 금치 못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국내공항이 국제적 테러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속에서 대테러 대책 및 보안과 안전문제, 공사의 방만한 경영 등에서 오는 각 분야의 허술성이 이번 국감에서 지적된 것은 안전불감증을 떠나 글로벌 시대에 얼마나 무감각하고 우둔한 대처능력의 부재현상을 엿볼 수 있어 한심하다. 국감자료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경비보안을 필요로 하는 여객터미널에 보안인력이 위탁업체의 특수경비원으로 무기를 소지할 수 없어 대테러 작전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원의 지적대로 전근대적 경비의 허술성을 드러냈으며 지난해 9월말 이후 최근까지 인천공항 이용 환승객중 71명이 행방불명된 데다 위해물품 적발건수도 해마다 급증해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의 전반적이고 즉각적인 개선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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