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중에도 `불꽃 투혼'을 발휘중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커트 실링(39)이 더이상 월드시리즈에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보스턴의 팀 닥터인 빌 모건 박사는 25일(한국시간) 실링이 선발 등판하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 앞서 “이후 경기에 실링이 다시 발목 힘줄 고정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링이 첫 수술보다 두번째 수술에서 훨씬 고통을 느껴 진통제와 항생제를 처방했다”고 밝힌 모건 박사는 “실링 스스로 상당한 불편을 느끼기 때문에 6차전 경기에도 나서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실링은 시즌 뒤 수술을 받을 만큼 상태가 심각했지만 ALCS 6차전에서 임시 처방으로 피하조직을 꿰메는 발목 힘줄 고정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올라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당시 양말에 피가 배어나며 진한 감동을 안겼던 실링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도 다시 임시 처방 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3번째 수술을 시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실링의 상태를 다시 점검해야 겠지만 현재로선 그가 6차전 선발로 내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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