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에서 `루키' 라이언 파머(미국)가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비제이 싱(피지)은 시즌 상금 1천만달러 돌파를 다음으로 미뤘다.
 
파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디즈니 월드리조트 매그놀리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러 4라운드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싱(269타)을 3타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시즌 상금 945만5천566달러였던 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상 첫 한 시즌 상금 1천만달러 돌파를 노리고 이날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파머의 기세에 눌려 브리니 베어드(미국)와 함께 2위에 머물렀다.
 
싱은 그러나 공동 2위 상금 36만9천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을 982만5천166달러로 늘려 올 정규 시즌 남은 2개 대회(크라이슬러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에서 `1천만달러의 사나이'를 예약했다.
 
싱은 앞서 지난 9월 84럼버클래식에서 우승, 상금 75만6천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이 946만5천566달러로 올라서면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2000년 세웠던 단일시즌 최다 상금 기록(918만8천321달러)을 깼다.
 
공동 13위로 출발한 파머는 이날 보기 없이 10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환상적인 플레이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는가 하면 올 시즌 우승자 가운데 마지막날 최고 성적으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면서 75만6천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지난 2000년 프로로 전향한 뒤 올해 PGA 무대에 처음으로 입문한 파머는 이달초 열린 서던팜뷰로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시즌 막판에 대어를 잡았다.
 
한편 전날 공동 1위였던 노장 톰 레먼(미국)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로 처졌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