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프로농구 하부리그인 NBDL 드래프트에 참가 초청을 받은 방성윤(연세대)은 26일 꿈의 무대인 "NBA에서 벤치 멤버라도 되겠다"며 빅리그에 대한 굳은 결의를 다졌다.

이날 대구 오리온스와 아마추어 농구대표팀의 2004훼르자 프로-아마농구최강전에 참가하기 위해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방성윤은 "평소 가고 싶던 미국무대에 갈수 있어 기쁘다"며 "미국에서 선진농구를 배워오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방성윤은 높은 점프력, 강한 힘 등 선천적인 운동 능력이 뛰어난데다 부드러운 슛터치와 빠른 릴리스 타이밍으로 국내 아마무대를 평정한 농구천재.

그러나 기본기가 튼실하고 빠르며 탄력 좋은 미국 선수들을 제치고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방성윤은 "일부에서는 내가 야오밍 같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은데 나도 내 실력을 잘 안다. 어떤 팀에 갈 지는 모르겠지만 팀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한 선수가 되는 것이 첫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하다 보면 NBA에서 벤치 멤버라도 되지 않겠느냐"며 "동양 선수로서의 한계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하면서 몸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미국 선수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켜봐 달라"고 말하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 5년 정도 선진 농구를 경험한 후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고 싶다"는 "그는 "한국에 들어와서 국내 프로 농구 경기를 꼭 뛰고 싶다"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방성윤은 내달 5일 있을 예정인 NBDL 드레프트에 참가하고 1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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