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지바 롯데 마린스)과 김병현(보스턴레드삭스)이 과연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김병현이 이승엽이 속한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 야구담당 기자 피터 개몬스는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단신을 전하며 “지바 롯데 마린스가 김병현을 두고 보스턴과 협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롯데 마린스는 김병현 연봉의 일부는 보스턴이 떠안기를 바라며 보스턴 중견수 애덤 하이즈두를 함께 영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이 끝난 후 포스트시즌을 벌이고 있는 보스턴이 먼저 롯데 마린스에 김병현의 트레이드 협상을 시작했을 리는 없다.
 
그러나 롯데 마린스의 태도에 따라 김병현의 트레이드는 뜻밖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있다.
 
보스턴이 김병현의 내년 연봉 500만달러를 부담스러워 하는 데 비해 김병현은 올시즌 막바지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는 김병현은 보스턴이 만약 롯데 마린스행을 지시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일본 사이에 프로야구 협정이 맺어져 있어 트레이드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실제로 지난 겨울에는 뉴욕 메츠의 베니 아그바야니가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하기도 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김병현을 탐내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새로운 소식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구단과 함께 접촉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롯데 마린스의 김병현 영입설은 더욱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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