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심판들이 아시아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는 중국과 홍콩간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조 최종전의 `포청천'으로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실 김정훈 차장은 27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중국-홍콩전의 주심과 부심 및 대기심으로 한국 심판진을 배정했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배정받은 심판들에게 이런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홍콩전이 아시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날 경기를 통해 중국의 최종예선 진출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4조에서는 쿠웨이트와 중국이 나란히 4승1패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쿠웨이트가 2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고 양팀 모두 약체 말레이시아(5패)와 홍콩(2승3패)을 최종전 상대로 남겨두고 있다.
 
다득점으로 최종예선 진출팀을 가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최근 “FIFA와 AFC는 중국-홍콩전 결과를 매우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만일 그 경기에서 웃지못할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과 홍콩 모두 스스로 저지른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주목(?)받는 경기에 FIFA는 주심으로 김종국씨를, 부심에는 김계수씨와 강창구씨를, 대기심에는 유병섭씨를 각각 배정했다.
 
주심을 맡은 이종국 심판은 “AFC가 경기결과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허점없이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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