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진시험에 금속탐지기 등장

최근 수능시험 등에서의 부정행위가 발생함에 따라 16일 예정된 2005년도 경찰공무원승진시험에서도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감독이 대폭 강화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연화중학교에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서의 부정행위를 막기위해 금속탐지기를 동원,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의 반입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시험 감독관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한편 시험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1∼4교시에 교시마다 시험을 먼저 마친 응시생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수험생이 시험을 마칠 때까지 퇴실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존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 놓으면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시험을 치를 수 있었으며, 시험문제를 다 푼 응시생은 먼저 고사장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책상 및 벽면 등에 시험관련 정보를 써놓은 행위를 막기 위해 시험실시전 책상과 벽면에 대해 검사도 병행된다.
 

이 같은 시험부정 감독 강화 방안은 같은 날 시험을 실시하는 전국 14개 지방경찰청 모두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행위를 단속·처벌해야 할 경찰관의 승진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에서는 이번 경정 승진에 16명이 지원한 것을 비롯, 경감 89명(경쟁률 8.1대1), 경위 347명(10.5대1), 경사 321명(5.3대1), 경장 승진에 270명(3.9대1)이 각각 지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