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자동차 KD(Knock Down·자동차부품분류포장)센터 건립을 놓고 각 기관 및 업체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못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난항을 거듭할 전망이다.
 

인천시 김동기 행정부시장과 홍준호 항만물류국장은 14일 오전 해양수산부를 방문, 강무현 차관을 만나 대우자동차 KD센터가 인천 내항 4부두에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김 부시장 등은 KD센터 대안 부지로 떠오른 제1준설토투기장은 물론 E-1, 한진 4부두 배후단지 모두가 사업부지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업체가 꺼려하고 있는 만큼 당초 안 대로 인천 내항 4부두에 KD센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 차관은 “대우측이 제1준설토투기장이 연악지반으로 사업기간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토지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 대안부지를 물색했으나 이마저 각종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인천 내항에 KD센터 건립할 경우 내항의 기능상실이 우려돼 허가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는 것.
 

강 차관은 이와 함께 “앞으로 인천항에서 컨테이너 물량은 모두 외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내항에 KD센터를 건립할 경우 내항에서 포장하고 외항에서 선적하는 이중의 작업을 벌여야 하는 등 물류왜곡 현상까지 발생한다”며 “업체측의 이익을 고려해서라도 4부두는 부적합하다”고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강 차관은 “인천 내항에 KD센터를 건립할 경우 발생할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할 용의가 있다”며 “대우차 측의 책임자를 만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천해양청 한 관계자는 “대우 측이 인천 내항 4부두에 KD센터를 건립하지 못할 경우 군산장항 신항 산업배후단지로 이전한다고 주장하나 이 곳 역시 연약지반으로 사업기간과 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는 만큼 인천 제1준설토투기장과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않다”며 “그런데도 특정 지역만을 고집하고 타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천내항에 유리한 조건으로 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협상전략인 것 같다”며 원칙을 고수할 입장임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이같은 입장차로 인해 대우차 KD센터 건립에는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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