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던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 “당분간 유임키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토요일 발표된 정책홍보혁신방안이 정순균 처장 책임하에 수립된 만큼 그 방안이 당분간 정착될 때까지 유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당분간 유임'의 의미에 대해 “정 처장에 대한 교체 검토를 아직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음 인사가 예정돼 있지 않아 일단 유임이라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 처장의 교체가 검토됐다가 철회된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인사를 검토하다 중단되거나 취소된 경우가 많이 있지 않느냐”면서 “그런 차원에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순균 처장이 사의를 표명한 적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임 사실까지만 확인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김 대변인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정 처장의 교체가 한때 유력하게 검토된 것은 사실이나 최근의 여러 정황을 감안해 당분간 정 처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그동안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교체되고 그 후임에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 전 국장은 그러나 국정홍보처장이 아닌 다른 자리를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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