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일부 역사에 비상시 이용객들의 대피를 도와주는 피난 안내도 등이 제대로 비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인천경실련인 지난 1월25일부터 2월2일까지 부평, 예술회관, 경인교대역 등 3개역을 대상으로 지하철 역사 안전 시설물 점검을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16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평역을 제외한 나머지 2개역에는 비상시 이용객들이 대피로를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별도의 피난 안내도가 비치돼 있지 않다.

그나마 부평역의 경우 2장의 안내도가 부착돼 있으나 크기가 작아 식별이 어렵고 임시 게시물 형태로 훼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역에는 현재위치와 소방시설의 위치, 피난방향표시등 등이 난잡하게 표시돼 시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열차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응요령을 알려주는 안내도 역시 승강장 내 1개소씩 각 역별로 2개소 정도만이 부착돼 있어 안내도 설치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고 설치돼 있는 안내도도 승강장이 아닌 통행로에 게시돼 있거나 다른 광고물에 의해 가려져 시인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대비 비상 조명시설은 역 승강장 및 환승통로에 비치돼 있었으나 어둠 속에서의 위치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으며, 소화기와 소화전의 관리는 비교적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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