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


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1년 `세계 문화포럼'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유치경쟁에 나선 수원시가 엊그제 경기도청에서 손학규 지사와 김용서 시장, 조직위원회 조르디 올리베라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문화포럼 유치에 대한 환담과 브리핑을 가졌다는 보도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2011년 세계문화포럼 유치를 위한 시의 입장설명과 함께 문화포럼의 중심이 될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 사업 등 문화, 환경, 지리적 여건 부합을 어필, 수원시의 우수성을 피력했다고 한다.
 

실사단은 수원이 첨단산업 도시에다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의 중심도시며 오는 2010년 조성이 완료될 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관내 17개 대학 시설 등을 활용한다는 수원시의 강력한 유치 희망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수원은 전국적으로 문화포럼을 유치할 여건이 충분하다.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화포럼에 대한 수원시의 적극적인 유치 희망 의사를 접한 조직위 실사단은 시가 이미 조직위에 접수한 유치신청서에 대해 좀더 세부적인 자료를 요구하는 등 수원 유치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조직위 실사단이 전날 수원시와 함께 유치신청을 한 전남 광주를 방문해서도 긍정적이었다고 하니 그들의 속내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스페인 문화포럼 대사 등과 유치를 위한 의견 교환과 현장 실사를 한 자리에서 수원유치에 상당한 매력을 가졌다고 하지만 같은 기간 광주시 방문시에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국외적으로 일본 후쿠오카, 칠레의 산디에고,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등 6개국 7개 도시가 신청의사를 밝혀 만만치 않은 유치경쟁이 예상된다고 하겠다.
 

세계문화포럼은 체육분야의 올림픽, 과학·산업 분야의 박람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제전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수원시의 이번 유치신청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행사로 150일 동안 문학과 음악, 건축, 미술, 디자인, 무용 등 현대 예술과 관련된 대부분의 행사를 다루게 되는 차원 높은 제전이다. 수원시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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