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이 `꼴찌' 안산 신한은행을 따돌리고 3연승,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국민은행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2005 겨울리그에서 신정자(19정10개)와 외국인 선수 니키 티즐리(22정7리바운드·7어시스트)를 앞세워 은행 라이벌 신한은행을 71-66으로 꺾었다.

신한은행의 외국인 선수 트라베사 겐트는 25점을 넣고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연속 경기 더블더블 행진을 `12'까지 늘렸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3연승을 달린 국민은행은 8승8패가 되면서 수원 삼성생명과 공동 2위로 올라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밝혔다.

6승10패의 신한은행은 6개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고 4위 인천 금호생명(7승8패)과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져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를 앞두고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신한은행은 무려 10명의 선수들을 돌아가며 투입하며 갖은 작전을 구사했지만 국민은행의 `베스트5'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민은행은 2쿼터 초반 24-25에서 티즐리와 곽주영(10점)이 연속 10점을 합작해 34-25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한자릿수 리드를 꾸준히 이어가던 국민은행은 3쿼터 종료 직전 티즐리가 골밑슛을 시도하다 쓰러지며 코트에 머리를 부딪혀 실려나갔고 4쿼터 초반 리딩가드 최위정(10점)이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 주전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추격에 열을 올렸고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가드 최윤아가 3점포를 터뜨려 60-60으로 동점까지 이뤘다.

당황한 국민은행은 티즐리를 다시 불러들여 공격의 활로를 다시 찾았고 63-62에서 신정자가 미들슛과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을 잇따라 림에 꽂아 종료 1분을 남기고 67-62로 신한은행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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