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키츠가 워싱턴 위저즈를 제압하고 8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2004-2005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4정9어시스트), 야오밍(23정9리바운드) 등 주전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워싱턴을 123-93으로 대파했다.

휴스턴은 이로써 32승21패로 서부콘퍼런스 6위를 유지한 반면 워싱턴(30승22패)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맥-밍 콤비는 이날 57점을 합작하며 휴스턴에 1999년(11연승) 이후 팀 최다연승을 선사했다.

그러나 `3총사' 중 한 명인 래리 휴즈가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워싱턴은 앤트완 제미슨(23점), 길버트 아레나스(11점)가 분전했지만 한쪽 날개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84개의 슛을 던져 50개를 성공(59.5%. 올시즌 2위)시킨 휴스턴의 고감도슛 앞에 워싱턴은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2쿼터 초반까지 7~8점 차로 앞서 가던 휴스턴은 존 베리의 연속 3점슛과 야오밍의 덩크슛을 묶어 62-49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은 3쿼터 한때 제미슨이 펄펄 날아 77-88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4쿼터 들어 맥그레이디와 야오밍의 콤비플레이가 맹위를 떨치면서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루키' 벤 고든(24점)의 슛이 막판 불을 뿜은 시카고 불스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새크라멘토 킹스를 107-10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98년 2월 이후 새크라맨토에 대한 11연패 사슬을 끊은 시카고는 이로써 25승 23패로 동부콘퍼런스 6위를 유지했고, 팀의 주포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빠진 새크라멘토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의 부진에 빠졌다.

최근 2연패를 당하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케빈 가넷(33점), `악동' 라트렐 스프리웰(31점)의 활약으로 뉴저지 네츠를 82-71로 꺾고 케빈 맥헤일 신임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LA 레이커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코비 브라이언트가 40점을 쏟아부으며 102-95로 유타 재즈를 제압, 팀의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막판까지 가는 접전 속에 유타는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빠진 안드레이 키릴렌코의 공백이 뼈아팠다.

◇16일 전적 ▶올랜도 99-94 LA 클리퍼스 ▶덴버 100-96 애틀랜타 ▶미네소타 82-71 뉴저지 ▶시카고 107-102 새크라멘토 ▶휴스턴 123-93 워싱턴 ▶댈러스 114-107 골든스테이트 ▶LA 레이커스 102-95 유타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