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시 석수시장통 보충대리공간인 스톤앤워터의 2005년 첫 전시 `빛나는 졸업짱'展이 오는 26일~3월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스톤앤워터(관장 박찬응)의 올해 추진하는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인 `로칼놀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양·군포·의왕 등 6개 지역의 정지영, 박정재, 박진경, 황소영, 구세주, 문진옥, 김택수 작가 등 7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스톤앤워터는 해마다 미대를 졸업하는 이들 가운데는 `졸전'을 끝으로 작가의 길을 결심한 이들에게 기성 미술인, 미술제도가 해 줄 수 있는 예비작가 지원프로그램으로 작업에 대해 코멘트를 해주고, 전시를 열어 제도미술계에 알리는 워크숍, 학술세미나를 통해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스톤앤워터가 추진하는 기획전에 참여기회를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시작품 중 김택수 작가(한국종합예술학교)의 (공중)화장실 작품은 사진에 등장하는 청년은 상식적이거나 정상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그는 다른 출·입구를 통해 공간을 이동, 그의 길(통로)은 분명 안전하거나 쾌적하지 않치만 그의 표정은 놀이를 즐기는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있다.

그 웃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의 통로는 마치 우리사회의 구조나 틀의 허점, 구멍, 틈, 허술함을 보여주는 일상적인 상상력이 자극된다.

또 그의 뒤를 따라 그 구멍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어지고, 그가 즐거워하는 것을 함께 느껴보고 싶고,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가이드 같고 마치 도시의 탐험가 같다.

빛/나는/졸업/짱. 빛졸업/나는짱(최고)/짱(짜증)나는(무엇)/빛-빚. 졸업을 빛과 빚으로 생각해 보며, 졸업은 누구에게나 `빛'나는 성과일 것이고 동시에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빚이 되기도 한다.

부모에게, 후배에게, 사회에... 부채의식이 생긴다는 것이며, 이 전시도 부채의식에 의한 신진작가들의 일종의 자위적 전시로 관람객들이 이들에게 `빛나는 졸업장'을 주시면 어떨까요?

전시회는 스톤앤워터 홈페이지(www.stonenwater.org)나 (☎472-288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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