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역사 박물관 1200년 여행

매주 월·수·금요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중국 단둥(丹東)과 스다오(石島)을 오가는 초호화 국제여객선인 단동훼리와 화동훼리를 타고 압록강과 1200년을 이어 흐르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본다.

〈단둥(丹東)〉

   


1998년 7월24일 첫 취항한 인천↔단둥간 여객 및 화물운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1만1천 t급 초화급 여객선인 단동페리 동방명주호는 롤링 방지 및 횡추진 장치로 승객의 안전과 정확한 화물운송으로 이용객이 많다.

단둥(원명:안동)은 랴오닝(遼寧)성 동남부의 압록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 1만4천918㎢, 인구 250만 명인 중국 최대의 국경도시로 북한의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옛 이름은 안동이었으나 1965년 단동으로 개명했으며, 그 뜻은 `아침해가 뜨는 붉은 도시'란 뜻이다. 상업무역, 관광, 금융, 가공공업을 주로 하는 현대화 다기능의 국제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북으로는 선양(瀋陽), 서남으로는 다렌(大連)으로 연결, 3만5천 명의 조선족이 거주하며 만주족이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인천항까지의 직항거리 454km 이상이다.

단둥은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한 도시로서, 명나라의 만리장성 최동단 압록강변의 호산 장성, 근대역사 유적을 실감할 수 있는 압록강 대교, 빼어난 산수를 자랑하는 봉황산 등 이름난 곳들이 많다.

또한 시내의 압록강 공원, 국문공원 그리고 동북 8경의 최고로 알려진 금강산 공원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북한 제3의 도시인 신의주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한민족 분단의 아픔을 실감할 수 있으며, 조선조 시대를 연 이성계 장군의 `위화도 회군'의 역사적인 장소를 체험할 수 있다.



◇압록강대교

▲ 압록강대교


1909년 5월 일본총독부가 철도사용을 목적으로 짓기 시작해 1911년 10월에 완공했다. 길이 944m, 너비 11m, 12연의 교량 중 신의주쪽에서 9번째, 중국쪽에서 4번째가 개폐식으로 돼 90° 회전이 가능해 범선들이 통과할 수 있었다. 1950년 미군에 의해 폭파돼 신의주쪽은 교각만이, 단둥쪽은 철교와 교각이 그대로 남아있어 지금도 역사적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위화도

▲ 위화도


고려말기 1388년(우왕 14년) 고려군이 요동을 정벌하기 위해 압록강 하류, 신의주와 단동 사이에 위치한 위화도에 머무르던 중 이성계가 중심이 돼 회군한 사건으로 유명한 섬이다. 현재 북한의 영토이므로 상륙할 수 없으나 섬 주변을 유람선을 타고 관광할 수 있다.

◇금강산 공원

북한의 명산 금강산과 같은 발음인 단둥 금강산은 시가지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1905년에 지어진 91㎢의 종합공원이다. 경사가 완만하며 산 정상의 금강정까지 도로가 개설돼 차량으로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이곳에서 신의주 전지역을 관찰할 수 있다.

◇수풍댐

▲ 수풍댐


1943년에 완공된 평안북도 삭주군 수풍노동지구에 있는 댐으로 당시에는 동양 최대의 댐이었다. 높이 106m, 길이 900m로 총 저수량 116억 t이며 발전 총용량은 70만 kw에 이른다. 1960년부터 중국과 조중 압록강 수력발전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다.

◇태평만댐

단둥시와 수풍댐 사이에 건설된 태평만댐은 중국 측에서 축조한 댐으로 중국 측에서 관리한다. 땅은 북한 측 영토이지만 중국에서 임대사용, 치외법권적인 지역이어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북한에 입국하지 않고 북한땅을 밟아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지역이다.

◇호산장성(만리장성 최동단기점)

단둥시에서 북쪽으로 31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고봉 146m이다. 500여 년 전 명성화 5년(1469년)에 세워졌으며, 명대 만리장성의 최동단기점으로 확인됐다. 한면은 산으로, 삼면은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 형세가 마치 누워있은 호랑이 모습과 같다.

◇봉황산

단둥시에서 57km 떨어져 있으며 총면적 216㎢로 최고봉인 찬운봉의 높이는 해발 836m이다. 랴오닝성 4대 명산 중의 하나이며, 태평시절인 순임금때 이 산에서 봉황이 나타난 이래로 `명군이 나타날 때마다 봉황이 나타난다'하며 봉황산이라 했다고 한다. 또한 산중턱 관음동에 신비한 `알바위'라는 거대한 동굴이 있는데 그 바위 밑을 서른세번 들락거리면 아들 낳는 주력을 얻는다고 한다.

◇오룡배온천

▲ 오룡배온천

단둥시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온천이다. 약 100년전부터 개발, 이용됐으며 온천은 최고 75℃ 이상이고 수중에 칼슘, 칼륨, 탄산기, 황화수소 등의 이온 및 방사성원소 라돈 등은 인체에 좋은 의료작용을 한다고 해 중국에서도 유명하다.

◇오룡 국제 골프장

▲ 오룡국제골프장
단둥시에서 약 27km 떨어진 단둥 오룡산 풍경지구의 북쪽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고, 국제기준에 맞춰 18홀의 세계 수준급 골프장이다.

〈스다오(石島)〉

▲ 스다오항


1200년전 장보고 대사가 개척한 뱃길을 1만3천 t급 초호화 화동페리 화동명주호가 오가고 있다.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산둥반도의 스다오항으로 여객 및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카페리 화동명주호의 항로는 1200년전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개척했던 해상 실크로드를 재현했으며, 적산법화원을 비롯한 장보고 대사의 유적지가 많은 곳이다.

인천항과 스다오항의 거리는 한·중간 해상로중 가장 짧은 최단거리로 실제 거리는 220마일(407km)이며, 저녁시간을 이용해 운항하므로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스다오는 산둥성 최고의 미향이며, 해산물이 풍부하고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드높은 도전정신을 배우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청소년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권유할 만 하다.

스다오항은 바로 장보고의 무역선이 출입하는 곳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신라인이 모여 살던 신라방 적산촌이 있다.

◇성수관

역대로 내려오면서 풍수지리로 이름난 곳으로 성수관내의 성스러운 냇가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수관은 도교 전진파의 발상지중의 하나이며 은행나무가 많아 이름지워진 은행촌과 만병통 치약인 성수가 있고 여러 곳의 누각, 단, 궁전 등 모두가 유적이며 장관이다.

또한 이곳의 경치는 아름답기 짝이 없고 천연경관도 30여 곳이나 된다.

◇구정철차산
 

전진교 발상지인 구정철차산은 1년 4계절 구름과 안개에 싸여 중국 고대 서주시대에는 `대동성경'이라고 불리웠다.

◇적산법화원

신라인 장보고가 지은 것으로 통일신라시대 당시 산둥에서 규모가 제일 큰 불교사원이었다. 법화원은 재당 신라인들에게 있어서 교화를 담당하는 장소이며 만남의 장이었고, 교민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중심체였으며 신라 교민들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장소였다.

◇장보고기념탑

▲ 장보고 기념탑


적산법화원의 북쪽에 있는데, 한민족의 선각자 장보고 대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1994년 7월24일 준공됐으며 높이는 15m, 넓이는 16㎡이다.

탑의 의미는 한·중 양국의 친선이 영원함을 상징으로 나타낸다.

◇야생 동물원

성산두 바로옆 영성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랑이에게 산닭 등의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는 자연동물원으로 중국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성산두

▲ 성산두

중국 극동에서 가장 먼저 해상 일출을 보는 곳으로 예로부터 `중국의 희망봉'이라 불리웠다. 또한 예부터 군사요충지로서 백제를 치기 위해 소정방이 13만의 수군을 거느리고 출발한 항구이기도 하다.

전임 중국 총서기인 호요방은 이곳에 `천진두'란 휘호를 남겼는데 이는 `하늘이 끝나는 곳' `육지의 끝'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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