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즈급 선상 낭만...북방의 진주 맛보기...고구려 역사현장 답사

 

아하! 그래서 일석삼조

 

1만2000t급 대인호 전면개조 호텔 분위기 조성

중국 3대항만.휴양도시 다롄 주3회 운항 서비스

고구려사 관심몰이속 연계 관광상품 저렴한 건 덤

인천~중국 다롄을 매주 3회(화·목·토요일) 운항하는 대인호(1만2천365t급)가 황해를 주름잡기 시작했다. 올 연초 선박을 대대적으로 수리, 여객 구역의 고급화와 편리화를 추구하자 승객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여기에다 새로 부임한 한준규 사장의 제2창업 선언 또한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객영업을 인천에서 전담토록 만들어 현장에서부터 서비스가 향상되자 승객이 1분기에만 전년 대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는 등 출발부터 신바람을 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대인호는 어떤 선박인가를 알아보고 대인호를 이용해 돌아볼 수 있는 다롄 일대과 동북3성 관광지를 소개해본다. (편집자 주)

▶대인호

운항선사인 대인훼리(주)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국 상하이(上海) 성향(星港)조선소에서 45일간 약 150만 달러를 투입해 객실 바닥 전체에 우아한 카펫을 깔아 마치 호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방은 2층 침대로 개조함과 동시에 단체관광객을 위한 특별공간을 마련했으며 그동안 승객의 불만이었던 화장실과 욕실을 최신 시설로 교체하고 식당도 뷔페식으로 개조하는 등 국제 카페리에 걸맞는 새 배로 전면 개조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화물운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동안 포워딩 업체에게 전담시킨 인천~다롄간 정기선 컨테이너 화물운송서비스를 지난 2월1일부터 직영으로 돌렸으며 볼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 실적이 우수한 화주나 포워더를 우대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시

다롄(大連)은 인구 550만 명이 살고 있는 중국 동북3성의 관문으로 교통과 금융, 무역, 패션 중심지이며 중국내 깨끗한 도시중 하나여서 북방의 진주라 불리운다.  
  유라시아 반도의 동쪽 요동 반도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황해, 서쪽으로는 발해, 남쪽 바다를 건너 산둥반도가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휴양관광도시로 유명하다. 

다롄은 겨울에도 얼지 않고 침식되지 않는 길이 1천906km 규모의 해안선을 따라 705개나 되는 크고 작은 섬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웬만하면 바람과 파도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는 게 특징. 

   

특히 풍부한 철광석과 비철광석 그리고 건축자재와 석회암, 규석, 대리석, 석면, 화강암 등의 풍부한 비철광석을 자원으로 기계, 정유, 조선, 화학, 야금, 직물, 전기산업을 기반 삼아 날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옛부터 전통적인 과일의 산지로 이름 나 있으며 일찌감치 완벽한 자연조건과 개방정책을 추진해 외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개방형 도시라는 점이 우리의 관심을 사고 있다

다롄은 현재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 도시이지만 65개의 정박장과 7천600만 t의 수송 능력을 갖고 있어 전세계 150개 국이 넘는 국가와 수출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국내 최대 수출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수송능력도 대요만 항구 건설이 완료되면 100여 대가 정박할 수 있는 포트가 조성돼 연간 8천만 t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롄 주수자 국제 공항은 토쿄, 서울, 아사카, 홍콩, 싱가포르 등 국제노선과 함께 49개의 국내선을 연결하고 있으며, 철도는 중국 북동부 지역과 연결돼 총길이만 1천383.7km에 이른다.
 

▶관광지
 

무엇보다 대인호를 이용하면 옛고구려 천리장성의 시발점인 비사성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 선생이 투옥됐던 여순감옥을 찾아 볼 수 있으며,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압록강까지 돌아볼 수 있다. 인천항을 출발하는 3박4일, 5박6일, 7박8일 일정의 연계상품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관광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다롄의 유명한 국제 휴양지인 금석탄에서 멋과 낭만, 그리고 고대사와 근대사를 한눈에 보고 느끼며, 동북3성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초·중·고교생들의 수학여행지로 적격이어서 눈여겨 볼 만하다. 

 

 

제2창업 기치로 노후선박.물류선박.물류서비스 업그레이드

“그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만족 경영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대인훼리 한준규 사장

 

인천지방해수청장직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지난해 12월 인천과 다롄을 오가는 대인훼리㈜ 대표이사로 선임된 한준규 사장은 “항로개설 10주년을 맞는 올해 새롭게 창업한다는 심정으로 실적이 우수한 화주와 포워더에 대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한 사장은 인천~다롄간을 운항하는 1만2천365t급 대인1호를 창립기념일인 지난 2월22일 카페리에 걸맞는 크루즈급으로 실내개조를 끝내고 이 항로에 투입해 고객들에게 쾌적하고 아늑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한 사장은 “지난해 12월 150만 달러를 투입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선박시설의 노후문제를 객실과 바닥 전체에 호텔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카페트를 깔았고 단체관광객을 위한 2층 침대로 개조하는 등 객실내 여휴공간과 휴식공간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했다”며 “올해부터 여객 7만여 명 유치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 사장은 “중국 동북 3성의 관문이자 제2의 홍콩을 꿈꾸는 다롄의 장점과 안중근 의사, 신채호 선생의 혼이 서린 여순 감옥, 고구려 유적지를 비롯한 백두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중국여행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운경제학을 전공한 한 사장은 취임과 함께 지난 1월부터 그동안 복합운송선주회사에게 전담시켰던 정기선 컨테이너 화물운송서비스를 직접 담당해 이용자들이 알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신속, 정확한 화물운송 및 편안하고 안전한 중국 여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한 사장은 “항로 개설 10주년이 되는 오는 10월6일을 전후로 회사발전에 협조해준 인사를 다롄으로 초청하는 홍보행사를 개최해 달라진 회사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종진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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