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속의 정당' 개혁 주도

 

4.30 재.보선 승리 발판 혁신할 때

▲ 정병국 국회의원(한나라당·양평 가평)

이념적 대중 정당 건설은 되레 퇴보

지지자나 후원자가 '당의 핵심' 돼야

 

“당 개혁을 갑자기 말한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기 위해 이번 4·30 재·보선결과에 만족해서는 더욱 안 된다. 이를 계기로 당이 혁신할 차례”라고 말하는 정병국(한나라당·양평 가평)국회의원.
 

그는 한나라당이 최근 4·30 재·보선 승리로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을 때 당 지도부를 향해 개혁을 외치며 긴장시킨 소신있는 정치인이다.
 

당내 개혁소장파모임인 ‘수요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 의원은 “당 지도부에 대해 무조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 대표가 지금 안주해 버린다면 당내 개혁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승리를 계기로 개혁을 가속한다면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책임당원제에 대해서 정 의원은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책임당원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나는 무엇보다 먼저 책임당원제가 우리 정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해 반대입장을 시사했다.
 

책임당원제 도입 반대를 특정 정치인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책임당원제 문제는 특정 정치인 지지자가 당원으로 가입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현 한국의 정치 풍토에서 과연 책임당원제, 진성당원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정당의 개혁 모델로 이념적 대중정당 모델과 포괄적 선거전문가 정당 모델 등 두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정당을 주요 모델로 하고 있다. 이념적 대중정당은 조직화된 노동자계급에 기초를 둔 초기 산업사회의 정당 형태”라며 “후기산업사회에서 나타나는 탈 물질주의 가치관의 확산, 정보화 등의 영향으로 서구의 정당은 이념적 대중정당에서 실용적 정당, 선거 전문가 정당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세계적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당원 중심의 이념적 대중정당 건설에 집중하는 것은 정당 발전에서 오히려 퇴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내가 주장하는 선거전문가정당은 당의 핵심이 당원이 아니라 지지자나 후원자가 된다”며 “많은 조직당원보다는 정책동조자 및 지지자를 확보하는 것이 당원만의 정당이 아닌 `국민 속의 정당'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만의 차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실현해야 하며, 그것을 통해 국민의 지지와 격려를 받아야만 한다. 그것이 국민정당이고 선거전문가정당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제한 없이 정당의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 예비선거(open-primary)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평과 양평 발전에 대해 정 의원은 “수변지역으로 묶여 있어 전국의 지자체 31곳 가운데 최하위”라며 “양평의 경우 골프장이 1곳 밖에 없을 정도”라며 양평지역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양평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예술 특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평지역은 “자라섬을 중심으로 오토캠핑과 같은 인프라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자동차와 음악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발전에 깊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