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경질로 급락세를 보이는  신한지주의  향후 주가가 어떻게 흐를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3.35%  하락한 2만4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 주가는 전날 장중에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을 진두  지휘해온 최영휘 사장의 경질 소식이 전해진후 1.17% 하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내림세다.
   

이는 올해 1월 13일의 2만4천500원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3월2일 3만500원에 비해서는 무려 19.5%나 하락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화학적 통합을 위한  `뉴뱅크(new  bank)'를 추진해온 최 사장이 물러나게 되면 아무래도 통합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최 사장은 오는 17일 정기 이사회에서 경질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향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은 라응찬 회장이 구상해온 신한은행 중심의 `원뱅크(one bank)'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사람이 바뀌더라도 경영전략의 큰 흐름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고 자회사인 조흥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현재 주가 하락은 매수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신한지주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투자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원증권은 "최영휘 사장이 추진해온 뉴뱅크 전략이 좌초된 것이라면 신한과 조흥의 `감성통합'은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어 주가가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성을 감안할 때 `매수'투자의견과 3만5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최 사장의 경질은 신한과 조흥은행 통합과정에서 시너지  극대화에 차질을 줄 수 있어 목표주가를 2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조흥의 대손비용 감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업계 최고일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사장 경질로 단기적으로 통합과정의 위험을 피하기는 힘들지만 장기전략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면서 "단기약세는 장기투자자에게 진입할 좋은 기회"라고 매수를 추천했다.
   

CSFB는 "사장 경질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이미 2년간의 통합과정을 거쳤고 사장 공백기간이 짧을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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