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를 맑고, 밝고, 열린 대학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대학운영의 모든 부문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며, 구성원간의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21세기 경기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태일 경기대학교 제7대 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지난 58년 동안 경기가족들이 쌓아 온 전통을 토대로 21세기의 새로운 변화에 맞춰 대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우선 대학운영에 관한 모든 사항들이 구성원의 참여 아래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민주적 의사결정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앞으로 대학의 주요 정책 사안들이 총장이나 보직자의 자의적 판단과 독단에 의해 결정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다수의 대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학평의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각 대학, 대학원, 실·처에도 관련된 위원회를 구성, 대학발전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토론을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의 병폐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학의 예산과 결산을 포함한 재정정보를 구성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또, 교수와 직원의 채용, 승진, 보직임명 등 인사관리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사위원회가 실질적 권한을 갖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학 구성원의 화합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대학의 부정적 요인을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파악한 뒤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겠다”며 “조사결과 부정과 불법한 방법으로 대학재정에 손실을 초래한 행위가 있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묻고, 금전적 손실에 대해서는 합법적 절차를 통해 환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대학의 자율성과 책임경영 뿐 아니라 교육과 연구의 자율성도 확보해 창의력을 극대화 하도록 하겠다”며 “우선 법인과 협의를 거쳐 대학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받고 대학정책의 결정권한을 보직자 중심에서 위원회나 대학, 대학원, 학부, 각 전공계열로 분권화 해 교육과 연구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운영체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경기대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에게 소공연장과 박물관 등을 활용한 문화공간을 확대, 제공하는 한편, 산·학 연계를 통해 도내에 산재한 많은 기업들과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세계화라는 무한 경쟁의 현실 앞에 대학이 경쟁력 있는 우수한 지식과 기능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데 주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수천년 동안 인류양심과 진리의 보루로서 기능해 온 대학 본연의 이념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대학 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대학이 가져야 할 자율과 양심, 진리와 정의를 굳게 수호하고 그에 필요한 교육을 충실히 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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