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모두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함께 노래를 부를 때가 자주 있습니다. 이번 노래자랑에도 가족들과 함께 참가하게 됐습니다.”

5일 오후 제3회 인천해양축제가 열리는 을왕동 왕산해변 특설무대에서는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해변가요제가 열렸다.

가족들 또는 친구들의 환호를 받으며 열창하는 수십명의 참가자들은 프로 못지않은 가창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백사장을 달궜다.

“3일 전 비가 많이 내려 집에 돌아갔다가 해변가요제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또 다시 가족들과 함께 왕산해변을 찾아 가요제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노래를 너무 좋아해 평소 노래자랑에 참가하고 싶었다는 전영헌(48·서울시 노원구)씨.

이날 해변가요제에 큰딸 소영(중3년)양, 우식(중2년)군과 함께 참가한 전씨는 “가족들과 평소 노래를 자주 부르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래자랑에 참가했다”고 말한 뒤 함께 온 가족들의 박수를 받으며 ‘못잊어서 또왔네’를 열창했다.

이어 남편과 2명의 아이들, 시부모 등 12명의 가족과 함께 왕산해변을 찾은 송인혜(43·여·시흥시 은행동)씨는 마야의 ‘진달래 꽃’을 가족들은 물론, 관중들의 갈채를 받으며 프로 못지않은 가창력을 발휘했다.

송씨는 “가족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적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친구들의 모임 등에 나가면 가끔 부르고 있다”며 “오늘도 갯벌에 나가 가족들과 조개잡이를 하던 중 해변가요제를 한다는 방송을 듣고 바로 참가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해변가요제는 해수욕장을 찾은 수많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유진양과 최유진(문일여고 2년)양은 ‘당돌한 여자’를 듀엣으로 불러 친구들은 물론, 가요제를 찾은 많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이양은 “평소 학교 축제 등 행사가 열릴 때면 빠짐없이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며 “오늘도 교내 소리동아리 친구들 9명과 이 곳에 놀러 왔다가 노래자랑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양 등은 이날 노래자랑에서 예상대로 금상을 차지한 뒤 친구들과 기쁨의 환호를 함께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해변가요제는 해변을 찾은 행락객들이 줄을 지어 참가 신청을 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