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프랑스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취화선'(감독 임권택)이 프랑스에서 2주째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간 르몽드가 12일자에서 발표한 '금주의 10대 흥행 영화'에 따르면 '취화선'은 '헤리 포터와 비밀의 방' '보물행성' '붉은 용'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국내 40여개 극장에서 개봉돼 상영 3주째에 접어드는 '취화선'은 개봉 후 2주일 동안 8만7천5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가 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는 처음이다.

이처럼 관객 호응이 높자 '취화선' 상영관은 애초의 40여개에서 61개로 늘어났다.

르몽드는 영화 순위발표에 곁들인 해설에서 '해리포터와...' '보물행성'이 흥행 순위 1,3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가 시장을 석권하는 가운데 "작은 나라 한국이 영화인들의 재능과 쿼터정책 덕분에 할리우드 바람을 잘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 방송 등 주요언론들은 '취화선' 개봉 당시 다양한 안내, 해설 보도를 통해 이 영화와 임감독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으며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에 맞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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