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읽는 한국어 사전 = 이어령 지음. 저자가 1993년 동아일보에 '말'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칼럼을 새롭게 엮은 것. 1995년 「말 속의 말」(동아출판사刊)이라는 단행본으로 출간된 바 있으나 이번에 10여편의 글을 추가, 전집으로 간행되는 '이어령 라이브러리'의 2차분 첫 책으로 재출간됐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토막이 말, 한자 말, 서양 말의 문화인류학적 연원을 캐는 글들이 실려 있다. 책의 끝에 서강대 교수이자 시인인 김승희씨가 쓴 '언어의 율리시즈'라는 제목의 해설이 붙어 있다. 문학사상사刊. 320쪽. 1만1천원.

▲2인의 검객(전3권) = 사토 겐이치 지음. 이정환 옮김. 일본 작가가 쓴 서양역사모험소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 달타냥과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에 나오는 시인검객 시라노가 프랑스 역사상 최대 수수께끼로 꼽히는 '철가면 전설'을 풀기 위해 나선다. 동아일보사刊. 340쪽 내외. 각권 8천500원.

▲내 눈앞의 전선 = 이향지 지음. 40대 후반의 나이인 1989년 뒤늦게 등단했던 여류시인의 네번째 시집. 섣달 보름의 둥근 달을 '우주로 빠져 나간 구멍'으로 묘사한 '둥글고 환한 구멍' 등 젊은 시인 못지않게 예리하고 싱싱한 감각을 보여주는 시편들이 실려 있다. 천년의 시작刊. 128쪽. 6천원.

▲개년이 = 김비 지음.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못생긴 트랜스젠더 김비 이야기」 등을 출간한 바 있는 저자가 쓴 첫 장편소설. 여성과 남성이 섞여있는 주인공의 사춘기 시절을 그렸다. 여름솔刊. 295쪽. 8천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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