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 있는 한 대학교수 문제로 법원과 검찰의 대립에 이어 여야는 물론 청와대까지 가세함에 따라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번 논란은 아무리 살펴봐도 국가나 국제적인 사안의 문제보다는 개인적인 이념적 문제로 보일 뿐 온 나라가 떠들썩해야 할 이유로는 극히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얼마 전 독일의 한 학자처럼 비중 있는 인물도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각종 논리를 먼저 내세우며 인권이라는 큰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면 여야가 대립각에 이어 상호간 승리라는 목표로 비화되는 등 혹시나 본질이 왜곡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이 같은 문제를 놓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볼 때 개인적 이념이 그저 무서울 뿐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21세기에 맞는 이념적 논리와 사회적 논리를 내 놓았으면 한다. 과거처럼 묵은 논리로 정치권이 대립각을 세운다면 식상할 뿐이다.
 
물론 언론이나 논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주장과 논리를 내세울 수는 있다. 반면 진정 국민들은 이념적 논리보다는 현실적 논리와 미래지향적인 논리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가 내세우고 제창하고 있는 지방분권과 같은 논리가 더욱 현실적이다. 그럼에도 정부부처간의 이념적 논쟁이 인권으로 발전되고 더 나아가 정치권까지 이어지는 논쟁의 문제는 상호간의 대립으로 발전될 뿐 정작 국민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한 개인의 이념적 문제를 놓고 행정부처의 대립에 이어 정치권까지 파급되고 이제는 시민단체까지 참여하는 이념적 논쟁으로 발전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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