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의회가 2006년도 세입·세출예산안 가운데 구청장·부구청장 업무추진비 등 8억여 원을 삭감했다.

23일 계양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예산 및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구청장(4천240만 원)과 부구청장(3천700만 원) 업무추진비 전액 등 8억2천만 원을 삭감했다.

삭감내역에는 총무국장, 도시국장, 사회산업국장의 업무추진비 900만 원과 계양구 시설관리공단 기본급, 복리후생비, 운영비 등 6천800만 원도 포함돼 있다.

구청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전액 삭감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예산안 심의가 의회 교유의 권한이지만 업무추진비 없이 내년 예산을 어떻게 운용해야할 지 난감하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 삭감이 구 시설관리공단 인사와 지역개발비 등을 둘러싼 구청과 구의회의 감정대립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구의회 관계자는 “의회와 구청 집행부의 예산 관련 간담회가 한차례밖에 열리지 않는 등 사전협의가 부족했고 예산 조례안이 법정기한보다 늦게 넘어와 심도있는 예산안 심의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 시설관리공단의 부장급 인사에 대한 의구심 등 전반적인 문제들로 인해 업무추진비를 삭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