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탈리아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움베르토에코의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이 지난해 아주대학교 학생들이 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본 책으로 밝혀졌다.

8일 아주대가 공개한 2005년 중앙도서관 대출순위를 보면 `장미의 이름'이 모두 146회의 대출횟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웨하스 의자'가 2위,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가 3위로 뒤를 이었다.

또 4위는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5위 댄 브라운 `천사와 악마', 6위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7위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8위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간' 등 1~8위까지가 모두 유명 외국소설가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반면 한국 작품은 30위권 안에 류시화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14위), 김진명 소설 `도박사'(27위),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29위)만 포함됐다.

한편 대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사를 반영하듯 `맨큐의 경제학'(9위·21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23위), `2010 대한민국 트렌드'(24위), `10년 후 한국'(36위) 등 경제 관련 서적도 대출순위 상위권에 대거 포진됐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도서관 대출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해온 `삼국지'는 40위로 내려앉은 반면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모은 조앤.K.롤링의 판타지소설 해리포터 시리즈가 각각 15, 19, 30, 3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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