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깨어 있는 밤 = 박서원 지음. 저자의 다섯번째 시집. 평론가 김수이는 "박서원이 보여주는 것은 제도와 금기의 성형을 뜯어낸 상태의 기괴한 얼굴이다. 그 얼굴은 최승자나 김승희, 김정란처럼 제도와 금기를 타파하라고 외치는 전사의 얼굴과는 다른, 제도와 금기에 의해 찢기고 피흘리는 피해자의 얼굴"이라고 말한다. 세계사刊. 160쪽. 5천500원.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 전동균 지음. 첫 시집 「오래 비어 있는 집」 이후 5년만에 내는 신작시집. 현실의 고통을 강변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녹여낸 표제작을 비롯해 '남춘천역' '여차리 갈대밭' 등 여행지를 소재로 한 서정적 시편들이 다수실렸다. 세계사刊. 134쪽. 5천500원.

▲쥐 = 앙드르제 자나위스키 지음. 김명수 옮김. 폴란드 작가가 쓴 소설로 쥐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쥐의 생태를 통해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들춰내는 독특한 작품. 현재刊. 304쪽. 9천원.

▲그린베르크는 살아 있다 = 안네리제 슈바르처 지음. 안선희 옮김. 스페인 작가가 쓴 환경소설. 독가스에 오염된 지구의 모든 생물이 죽고 문명도 사라진다. 그러나 세상에 재앙이 일어난 것도 모르는 채 격리생활을 하던 해발 1천미터의 작은산간마을 그린베르크 주민 등 극소수의 사람들이 살아남는다. 그들은 지구 재건에 나선다. 창조문화刊. 248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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