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하수처리수 재활용을 통한 하천 건천화를 방지키 위해 설치된 `하천 유지용수 시설'이 구랍 30일 안양에서 통수식과 함께 첫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안양시는 지난달 준공한 안양천 수질정화 시설과 함께 안양천에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는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가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단계 하수처리장에 설치한 하수처리수재이용 시설은 하수 처리된 물을 그대로 방류하지 않고 송수가압 펌프를 이용, 하천 상류지점인 안양장례예식장 앞과 인덕원 대우아파트 앞 두 곳으로 끌어올려 흘려보내는 시스템으로 하천유량 확보를 통한 건천화를 방지하는 동시에 소방용수나 하천변 공원 조경 살수용수로도 공급이 가능하다.

이 시설의 하루 처리 능력은 총 3만7천500t으로 이중 2만1천t을 대우아파트 앞 학의천에서 1만5천500t은 장례식장에서 각각 방류하고 나머지 1천톤은 처리장내 용수로 사용하게 되며, 송수관로는 13km(안양천 9km, 학의천 4km) 이른다.

또 질소와 인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도처리 시설과 사여과 및 자외선소독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안양천은 갈수기에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퇴적물이 쌓여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하천유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하천유지용수 시설 가동으로 건천화 예방과 함께 앞으로 물고기가 뛰노는 하천으로의 복원 시기도 앞당기게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30일 환경관련 단체와 주민,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의천 대우아파트 앞과 안양천 장례예식장앞에서 동시에 통수식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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