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앞으로 나라를 위한 재목으로 쓰여질 어린 꿈나무들에게 봉사정신을 심어주고 사회를 조금이라도 체험해 학교와 가정 등 사회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중학교 및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실시하고 있는 사회봉사가 지나치게 형식에 그치고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연간 20시간의 사회봉사 교육은 봉사에 임하는 학생들의 성실성이 결여돼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3년간 총 봉사시간은 중·고생 1인당 60시간이지만 실제 봉사를 몇시간이나 하고 확인서를 받아오는지 아리송하다는 것.
 
물론, 전체적으로 그렇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우선 3D에 해당하는 봉사의 외면은 기본이며 봉사 장소가 멀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봉사를 기피하고 관공서 등에 친인척이나 아는 이들이 있으면 시간만 때우는 봉사로 확인서를 받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실한 봉사는 20%에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이를 아는 이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학생들이 성실한 봉사에 임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성실한 봉사보다는 지나치게 형식적이어서 졸업까지 60시간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원인을 사회 일각에서는 부모들의 과보호가 가장 큰 문제이며 두번째는 관공서나 기타 봉사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나 단체에서 학생들이 하는 봉사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것도 문제의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너희들이 무슨 봉사를 하느냐”며 대충한 봉사를 눈감아 주는 사회풍조가 학생들의 성실한 봉사를 외면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교육 관계자들도 이같은 학생들의 봉사를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저 봉사는 성실하고 참된 것이여야 된다는 교육적 용어만 구사하고 있을 뿐 더 이상의 관심을 가질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사회봉사는 즐거운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겐 귀찮은 방학숙제가 되고 있으며 성실한 봉사자가 바보취급을 받게 돼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교육기관(중·고교)이 실시하고 있는 봉사교육은 사회교육에 보탬이 될 수 없어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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