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올해로 데뷔한지 만 5년차 된 수습기수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수습기수는 통산 전적 40승 미만의 기수로서 모두 부담중량 감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기량향상 촉진 및 수습기간의 장기화를 방지하기 위해 기간 제한을 통해 데뷔 후 5년이 지나면 승수와 상관없이 부담중량 감량의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의 수습기수는 총 14명으로 그 중 7명이 올해로 수습기수의 혜택을 잃게 된다. 특히 이 중 정기용, 유재필, 윤대근, 허재영, 이금주 기수 등 5명은 오는 8월로 수습기수로서 감량을 적용받지 못하게 되는 바 상당한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수습기수의 자격을 잃는다는 건 단순히 부담중량 감량 혜택을 잃는 것뿐만 아니라, 5년 내 40승 달성을 거두지 못함으로써 경쟁력이 없는 기수로 낙인찍힐 수도 있어 앞으로 기승 기회 자체를 얻는 것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8월까지 남은 기한은 약 6개월. 현재 정기용 기수만이 36승으로 다소 안심할 수 있는 형편이고 유재필 기수가 20승, 윤대근, 허재영 기수가 19승을 기록하며 그 뒤를 좇고 있다.
 
한편 유일한 홍일점인 이금주 기수가 9승을 기록 중이라 40승 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부담중량이란 흔히 마령에 따라 결정되는데 각 말이 항상 부담하여 몸에 익숙한 중량이다. 일반적으로 몸에 익은 부담중량에 대하여 2~3kg의 중량을 증가하면 그것에 충분히 견디어 나가는 말이 있으나 대부분의 말은 이러한 증량에 어려워한다.
 
반대로 2~3kg의 감량 혜택을 받은 말은 그만큼 빨리 달려 우승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핸디캡 경주시 보통 1kg감량은 1마신 차이(약 2m)의 속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승부에 무시 못할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수습기수에게는 승수에 따라 최소 1kg~최대4kg의 혜택을 주는데 10승 미만은 4kg, 10승 이상~20승 미만은  3kg, 20승이살~30승 미만은 2kg, 30승 이상~40승 미만은 1kg의 감량을 각각 받는다.
 
부담 중량 감량 혜택을 얻는 동안 최대한 승수를 쌓기 위한 수습기수들의 거센 도전도 예상된다.
 
이미 이번 제도 변경을 틈타 조창욱 기수가 4●의 부담중량 혜택을 받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승을 거뒀던 조 기수가 지난 3일까지 불과 한 달 여 만에 우승 4번, 준우승 3번을 거뒀다.

또 같은 날 김어수 기수가 제10경주에서 ‘동서대로’와 한조를 이뤄 우승.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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