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부터 남극에 투입될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선 설계가 완료돼 일반에 공개됐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오후 해양부에서 조선업계, 극지 및 해양 분야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쇄빙 기능 종합해양과학조사선 설계 최종 보고회'를 열고 최종 완료된 쇄빙선 설계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쇄빙선은 6천950t 규모로서 승무원 85명을 태우고 1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3~4노트의 속력으로 보급없이 2만 해리를 항진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총 1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쇄빙선 건조사업은 오는 6월 중 건조업체와 감리업체를 선정해 건조에 착수하고 200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이 배는 남극기지에 대한 보급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그동안 접근이 곤란했던 극지해역을 누비며 해양연구와 생물자원 및 기후변화 연구 등에 활용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쇄빙선이나 항공기 등을 임차해 극지연구에 활용해 왔으나 연구기간이 하계에 집중되는 남극 환경의 특성상 필요한 시기에 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쇄빙선 건조가 완료될 경우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극지연구 수행은 물론 2009년 착공 예정인 남극 제2기지 건설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남극에 기지를 운용하고 있는 국가들은 모두 20개국으로 이중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18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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