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석방된 아프가니스탄인 압둘 라흐만(41)이 이탈리아에 도착했다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29일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라흐만은 이미 이탈리아에 도착했다"면서 "현재 내무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그러나 더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앞서 아프간 의회는 이날 정부에 대해 라흐만의 망명을 허용하지 말것을 요구했지만 이탈리아 대사관은 이미 그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났으며 이르면 이날 중 이탈리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흐만은 아프가니스탄이 내전의 위기로 치닫던 1990년 독일로  가서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미국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인 지난 2002년  다시  아프간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는 이슬람 율법이 지배하는 아프간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을 공개하고  이슬람으로 복귀할 것을 거부함에 따라 아프간 사법 당국에 의해 사형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가 미국 등 서방의 압력으로 지난 27일 석방된뒤 제3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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