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한가인이 브라운관에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신입사원' 이후 10개월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연정훈과 결혼한 뒤 첫 출연작은 MBC 수목드라마 'Dr. 깽'(극본 김규완, 연출 박성수). '궁' 후속으로 4월5일부터 방송된다.
   
그는 29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장만 봐도 덮고 싶은 시놉시스가 있는 반면 나도 모르게 소름이 끼치는 것도 있다"면서 "작품을 고르는  나만의 감"이라고 말했다.
   
공포물이기 때문에 돋는 '소름'이 아니다. 그만큼 '전기'가 통했다는 말이다.
   
그는 "그런 대본을 보면 대사와 행동을 따라하면서 내가 그 인물이 된다"면서 "'Dr. 깽'의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딱 내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  드라마와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상대 역인 양동근을 비롯해 박성수 PD와 김규완 작가 등도 그를 'Dr.  깽'에 출연하도록 만든 사람들.
   
"김규완 작가님의 작품 색깔을 좋아하고 박성수 감독님, 양동근 씨와도 꼭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었어요.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극중 인물의 성격도 본인의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 그가 연기하는 김유나는  할말은 하는 정의파 의사. 의사 행세를 하는 깡패 양동근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환자 진료할 때 외에는 지적인 면은 찾아볼 수 없는 천방지축 말괄량이 의사예요. 쾌활하고도 다혈질적인 면이 제 실제 모습과도 많이 닮았죠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연기했는데 지금은 마음껏 밝게 하고 있어요."
   
지금은 연기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의 어릴 적 꿈은 의사였다고 한다. 극중  흰색 의사 가운을 입고 출연하는 것으로 어린 시절 꿈을 대신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의사가 꿈이었기 때문에  이번  역에는 각별한 의미도 있다"면서 "하고 싶었던 역이었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을 익히며  관련 자료들도 봤다"고 말했다.
   
2005년 4월 연정훈과 결혼한 그는 곧 결혼 1년을 맞는다. 결혼  전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그는 "예상했던 질문이지만 정말 차이를 못 느낀다"면서 "계속  연애하고 있는 기분이고 큰 변화는 없다"고 대답했다.
   
또 "드라마와 CF 촬영 등을 하느라 일주일에 3번 정도 집에 들어간다"면서  "부부싸움은 한 번도 안 했다"고 웃으며 말한다.
   
하지만 연기를 대하는 자세는 한층 성숙해진 듯하다. 그는 "원래 어떤 자리에서 떨거나 긴장하는 편은 아닌데 오늘은 많이 떨렸다"면서 "일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 갈수록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고 나름의 부담감도 전했다.
   
상대 역인 양동근과의 호흡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 'Dr. 깽'은 박성수 PD와  양동근의 만남으로 '네 멋대로 해라'와 비교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한가인으로서는 부담이 될 법도 하다.
   
"사실 '네 멋대로 해라'를 전부 봤으면 부담이 크겠지만 많이 못  봐서  오히려 부담이 덜해요. 방송이 나가면 '네 멋대로 해라'와 'Dr. 깽'의  차이를  인정하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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