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검정고시를 통해 시작한 인천에서의 대학생활, 민주화운동과 세번의 구속생활, 김성진 민주노동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양심과 소신을 지켜온 사람이다.

인천앞바다 굴업도 핵폐기장을 막아낸 것을 비롯해 부평미군기지 반환을 이끌어 냈고 전국 최초로 단체장 판공비 공개운동을 승리로 만든 인물이다.

부정부패를 모르는 사람, 자신의 이익을 버릴줄 아는 사람으로 대변되는 그는 모두가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결단하는 추진력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통찰력을 겸비한 진보정치인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한 그가 밝힌 출마의 변이다. 〈편집자 주〉

  민주노동당 인천시장선거 김성진 후보(46)는 외모에서 풍기는 부드러운 매너, 호남형의 시원한 이미지와는 달리 민주화운동으로 세번이나 구속된 강성 운동권 출신이다.

80년대 격변의 현장속에 온 몸을 던지며 중심에 섰던 `민주투사'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서울로 이사했고, 1980년 인하대 토목공학과에 입학, 인천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1982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 형을 받았고, 1984년 복학했다가 이듬해 다시 집시법 위반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1989년 국보법 위반으로 다시 구속돼 10개월 형을 살았다.

10년간 5년의 옥고를 치룬 셈.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세 번 옥고를 치르는 바람에 25년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이 때문에 취업이 어려웠고 시민운동에 투신,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초대 본부장을 맡았으며,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수인선 지상 건설반대' 운동 등 20여년 간 왕성한 활동으로 인천에서 인지도를 굳혀왔다.

김 후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판공비 공개 판결을 이끌어 냈으며 또 주민감사청구조례를 발의했다.

부평미군기지 반환운동은 무려 7년간의 싸움 끝에 승리로 이끌었다.

10여년 넘게 시민들과 함께 지역현안을 껴안고 살아온 그가 지난해 민노당 인천시당 위원장에 당선, 이번에 인천시장에 도전한 것이다.

“한마디로 인천을 위한 인천,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그는 인천에서 번 돈이 인천에 머물지 않고 모두 서울로 흘러가는 구조가 돼 인천지역은 잘사는 사람은 없고 절대적 빈곤만 존재하는 사회 단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지역자본의 외부 유출을 막고 지역사회를 위해 재투자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업이 떠나지 않고 인천에서 번 돈을 재투자할 수 있는 자립경제 기반을 만들고 중소기업이 생동하는 인천, 평화통일의 거점 인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평화도시 건설을 통한 통일시대 대비'는 부평미군기지를 비롯해 문학산 군사시설, 자유공원 내 맥아더장군 동상의 이전과 문학산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계획의 백지화를 담고 있다.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고 말하는 김 후보. 그러나 함께 있노라면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이미지를 지울 수 없는 김 후보는 지난 10년 가까이 홀몸노인 밑반찬 배달, 어린이 공부방, 작은 도서관 운동 등 지역민과 밀착된 활동을 펼쳐 왔으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월 3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생투어, 노동투어를 통해 서민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김성진 민주노동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일문일답

  -타 후보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데.
 
▶사실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자는 전직 시장 출신으로 인지도가 100%에 가깝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최기선 후보와 비교할 때 낮은 인지도에 비해 지지율을 오차 범위안에서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이는 민주노동당이 인천지역에서 제2당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앞으로 있을 KBS, MBC TV 토론회를 통해 지명도는 높아질 것이다.

-서민경제에 대한 정책이 있다면.

▶지역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해 지역내에서 번 돈을 지역에서 쓰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할인마트의 입점을 규제한다거나 영업시간에 제한을 두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말하자면 현재 외자유치에 대한 양당의 입장이 과대포장돼 있다.

외자유치보다는 국내 및 지역자본의 유치를 위한 투자환경을 조성,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재 선거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지난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5~6%의 지지율을 출발선으로 시작해 투표결과 약 12%까지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런데 현 지방선거의 출발선은 12~13%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투표결과는 약 20%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실상부 인천지역의 제2정당으로 급부상 할 것이다.

이는 당원들의 꾸준한 지역사업의 결과로 중앙당내에서는 울산지역보다 인천지역이 최대 화두거리다.

아마도 인천이 민주노동당 돌풍의 진원지가 될 것이다.

-시민들은 민주노동당을 지나치게 투쟁적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민주노동당이 처음으로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주장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현재 암 등 중증병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을 이끌어 냈고 병원 환자식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도 조만간 실시될 예정이다.

이는 집권여당 및 한나라당의 의지가 없는 것이지 비현실적이거나 투쟁적인 경향과는 거리가 멀다. 이것이 철저한 민생투어와 현장투어를 중심으로 한 포지티브적 정책안이다.

-한달 수입 및 가족관계는.

▶장모님과 함께 아내, 두 딸 모두 5식구가 연수구 청학동 소재 5천만 원 전세 빌라에서 살고 있다.

월 수입은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으로 받는 공식적 월급 70만 원에 시당에서 지급하는 활동비 20만 원 정도다.

그나마 선거철을 앞두고 긴축 재정으로 인해 다 받지 못한 실정이다. 어떻게 생활하는지 신기할 정도다. 경제적으로는 궁핍한 살림이지만 사람부자다.

  김성진 민주노동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약력

-대구출생

-인하대학교 3년 중퇴(명예졸업증 수여)

-1988 인천민주청년회 초대 회장

-1992 우루과이라운드 반대 및 수입개방 저지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

-1994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인천시민협의회 기획위원장

-1995 인천앞바다 핵폐기장 건설 반대를 위한 인천시민협의회 기획위원장

-1997 노동법 안기부법 개악저지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

-2000 수인선 지상건설 반대를 위한 인천시민협의회 상임대표

-2002 시민과 함께하는 인천대학교 만들기 시민모임 공동대표

(현) 인하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우리땅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및 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인천시민회의 운영위원장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인천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문학산 패트리어트미사일배치 철회 및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 상임대표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공동준비위원회 인천지역본부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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