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고양지역 5·31 지방선거에는 이혼한 부부가 한 선거구에 동시 출마하는가 하면 여야 라이벌 여성 국회의원의 보좌관, 비서출신 후보가 대리전을 치르는 등 이색후보들이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양시 파선거구에 16일 기초의원 후보등록을 한 심규현(38)씨와 김영선(38·여)씨는 한때 부부였던 사이.

2, 3대 고양시의원인 심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며, 김씨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처음 입후보했다.

지난해 말 `개인 사정'으로 이혼한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공정한 정책 대결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광역의원을 선출하는 고양시 제7선거구에는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위원장 김현미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김영환(34)씨와 한나라당 김영선 최고위원 비서 출신의 김학진(31)씨가 각각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들의 경쟁을 지역에서는 도내 대표적 여성국회의원인 두 김 의원의 대리전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국구 의원인 김현미 의원이 다음 총선에서 김영선 의원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을 선거구 출마를 위해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사무실을 차리고 공을 들이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씨는 5년여 동안 천정배, 송영길, 김현미 의원 보좌관을 차례로 지내고 미국 아이오와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경력을 내세우고 있고, 한나라당 김씨는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의 비서로 일하며 다진 인적 기반과 젊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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