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원지역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차별화된 이색선거전에 뛰어들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이 이색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번 선거는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등 6종류의 투표지에 투표해야하는 유권자들이 누구를 뽑을 것인지, 특히 기초의원의 경우 같은 당 소속 동료의원들도 많게는 2~3명도 나와 수일내 자신의 기호와 얼굴을 알려야 하기 때문.

수원시 기초의원 출마한 한 후보는 같은 당 대표최고위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선거용 현수막을 내걸어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는가 하면 또 다른 후보는 얼굴과 경력만으로 게시됐던 현수막 모습과 다르게 공약으로 채워진 현수막을 내걸어 유권자들의 궁금(?)함과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유세차량을 이색적으로 꾸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도하는 후보도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투표용지나 투표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유권자들을 위해 유세차량에 중선거구제 투표용지를 커다랗게 그려 넣어 유권자들에게 투표방법도 홍보하고 자신의 얼굴도 알리는 이색선거전을 벌이며 표심을 잡아가고 있다.

이색선거전에 뛰어든 한 후보는 “짧은 기간동안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위한 참공약은 물론 남과 다른 선거전으로 관심 끄는 일도 중요한 것 같아 아이디어를 내 유권자 표심을 공약하고 있다”고 이색선거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같은 후보자들의 이색선거전에 관심을 갖는 유권자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후보자들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공약 홍보보다는 얼굴 알리기에 연연하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원지역 유권자 김모(38)씨는 “지역 곳곳에서 후보자들의 홍보용 현수막을 볼 수 있다”며 “특이하거나 남과 다른 현수막을 볼 때면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참여가 첫 투표경험이라는 유권자 최모(20·여)씨는 “후보자들이 지역을 위한 공약홍보보다는 얼굴 알리기에 치중을 두고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며 “정책선거를 위해 후보자 모두가 정책에 대해 진검승부를 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