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 서울을 하나의 대수도로 통합하는 ‘대수도론’을 놓고 수도권과 충청권이 대립각을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이 발끈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이른바 `대수도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김 당선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염 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주장에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수도권만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이라는 비이성적인 정치논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염 시장은 또 “5·31 지방선거를 전후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 당선자들간에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대수도론'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의 시대적 흐름에 견주어 우려의 시각을 떨칠 수 없다"는 견제 경고를 했다.
 
그는 또 “광역행정의 순수한 필요성에 기반한 `대수도권' 논의는 지방자치의 효율성과 발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라는 점에서 동감하나, 자칫, 수도권 경쟁력 강화를 빌미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국가균형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의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
 
염 시장은 김 당선자에 대해 ▶대수도권 논의는 `행정도시' 건설을 무산시키거나 역행할 수 없음을 전제로 할 것 ▶기존의 수도권 과밀억제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 할 것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하는 수도권 중심의 성장논리보다 침체된 지방경제 활성화에 더 큰 관심이 있어야 할 것 ▶국가균형발전의 숭고한 명제를 수도권과 지방의 대립관계로 매도하는 논리와 행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지난 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 “수도권정비법 때문에 수도권의 손발이 묶이고 수도권과 지방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향상될 수 없다”며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경기도 ▶인천 ▶서울을 하나의 대수도로 통합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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