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쓰레기 매립장 건설과 운영 등 매립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길 개척에 나섰다.

공사는 최근 매립 관련 기술 수출의 중개 역할을 담당할 환경산업협회와 선진엔지니어링, 오엑스엔지니어링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이들 업체의 중개로 지난 92년 매립지가 세워진 이후 15년째 축적된 매립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는 우선 중국과 베트남 등의 아시아 국가에 수출길을 열기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매립 기술이 일천한 데다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환경오염 때문에 친환경적인 매립지 건설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쓰레기의 특성이 한국과 유사해 공사가 보유한 기술이 높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공사 내 연구센터에서 따낸 특허가 12개에 이르고 매립가스 활용기술 등 재활용 기술력이 높은 점도 강점이다.

공사가 수출에 자신하는 부분은 설계부터 시작해 시공, 운영, 감리까지 전 부분에 걸쳐서다.

특히 특허를 취득한 기반공사 기술과 침출수 집수 및 정화처리 기술, 매립가스재활용 기술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반공사 기술은 `쓰레기 매립장의 폐기물층 침하 계측에 관한 특허'로 폐기물층 침하 속도가 일정치 않은 문제점을 개선한 것.

침출수 집수 및 정화처리 기술은 고농도의 난분해성 악성 폐수가 나오는 국내생활쓰레기 특성에 맞게 개발됐다.

매립가스 재활용은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를 포집해 발전용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공사는 현재 공사 내 야생화 단지 난방용과 9.8MW급 발전소의 원료로 매립가스를 활용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차근차근 수출길을 찾다보면 수익 외에도 장기적으로 국내 매립기술의 우월성을 입증받을 수 있고 기술 개발 의욕이 더욱 고취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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