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일 장마철에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농작물 병해충을 방제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벼농사 = 논두렁과 둔치 등을 사전에 점검해 무너질 우려가 있는 곳은 비닐을 덮어 보수한다. 침수가 우려되는 논은 물꼬를 낮게 조정하고 배수로의 잡초를 제거한다.

일찍 심어 이삭이 팰 때가 된 조생종 벼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이므로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일부 비료를 많이 준 논에 잎도열병이 나타나고 있으므로병 무늬가 보이는 논은 서둘러 방제한다.
 
도열병 상습지나 대산벼와 동안벼, 일미벼 등 도열병에 취약한 품종을 재배하는 논에는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침투이행성 약제로 방제한다.
 
▶밭농사 =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예상되므로 밭작물이 습해를 받지 않도록 미리 배수로를정비해주고 뿌리가 노출된 포기는 흙을 덮어준다.

콩은 꽃이 피기 10일 전까지 김매기를 겸한 흙 덮어주기를 실시하고 비료를 많이 줘 웃자랄 우려가 있는 곳은 잎이 5∼7개가 될 때 순을 잘라 곁가지가 많이 나오도록 한다.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는 참깨의 돌림병, 잎마름병, 시들음병은 예방 위주로 약제를 뿌리되 동시 방제할 경우에는 농약 혼용 가부표를 정확히 확인해 농약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한다.
 
▶채소 = 고추 웃거름은 25∼30일 간격으로 10a당 요소 6㎏, 염화가리 또는 황산가리 5㎏을 포기 사이에 비닐 구멍을 뚫어 준다.

고추밭 배수로를 다시 한번 정비하고 받침대도 똑바로 세워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한다. 수박은 줄기의 세력이 너무 강하면 착과가 되지 않으므로 웃거름은 줄기 세력을보아가며 1∼2회 나누어 주되 많은 양은 주지 않는다.
 
오이·수박·참외 등 과채류는 덩굴마름병·탄저병·역병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예방 위주로 약제를 살포하고 배수로 역시 다시 한번 점검한다.
 
▶과수 = 수확기에 접어든 과일은 비가 그친 후 2∼3일 후에 수확한다.
 
사과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점무늬낙엽병의 포자가 많이 날고 있어 확산이 우려되므로 비가 내린 전후에 적용약제로 방제한다.
 
특히 역병균은 빗물이나 비바람 등으로 이동해 다른 포장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병 발생 초기에 전염원을 차단한다.
 
▶화훼 = 장마철에는 비가 오고 흐린 날이 많아 시설 비닐 재배 화훼류의 경우 햇빛이 부족하게 되므로 새로 심는 꽃은 포기 사이 간격을 충분히 유지시켜 햇빛을 골고루 받도록 한다.

절화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에서는 온도와 습도, 환기 등 환경관리에 유념해 품질 좋은 꽃을 생산한다.

노지에 재배중인 화훼류는 진딧물, 응애류 등 병해충을 방제한다.
 
▶버섯·약초·잠업 = 여름철 느타리버섯 재배농가는 처음 버섯이 발생할 때 조건인 18∼23℃의 온도와 90%의 습도를 유지한다.

높은 온도가 계속되면 버섯파리 발생이 많아지므로 재배사 주위에 살충제를 주기적으로 뿌린다.

뽕나무 애바구미 방제를 위해 적용 약제를 뽕밭 전면에 뿌려준다.
 
▶축산 =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의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운동장과 방목장에는 나무 그늘이나 그늘막을 설치, 소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사료에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게 되므로 사료는 항상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초지나 사료작물 재배지의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를 예방하도록 하고 장마 후에 땅이 질고 습한 경사지 초지에는 당분한 방목을 하지 않도록 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가축들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축사 환기관리와 소독, 예방접종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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