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 개선 및 좋은 식단 실천사업의 일환으로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모범음식점제'가 당초 기대와 달리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 해당 음식접객업소들이 모범음식점 지정에 따른 각종 혜택만을 받고 고객서비스 제고 등 세부 실천사항 이행에 무관심으로 일관해 시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관내에서 영업중인 5천700여 일반음식업소 가운데 270여 곳을 모범음식점으로 지정, 위생 점검 혜택이나 위생용품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범음식점 가운데 상당수가 이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받고 있음에도 식생활 개선을 위한 좋은 식단제 실천을 외면하고 있는 데다 일부 업소는 경쟁적으로 반찬수 늘리기에 앞장서 음식물 낭비까지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일부 모범음식점들이 철저한 보건위생관리와 함께 대고객 서비스 등을 간과하는 바람에 비지정 업소와 다를 게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일부 업소는 모범간판을 내세우기라도 하듯 음식물 가격조차 높은 수준이어서 지역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주부 선금주(31)씨 등 시민들은 “모범음식점과 일반음식점의 차이점이 없다”며 “겉치레에 불과한 모범음식점제 운영에서 탈피하기 위한 소비자의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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