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일(현지시간)로 연기됐던 이란과 유럽연합(EU)간 이란핵 관련 회담이 11일로 또다시 미뤄졌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5일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이란측은 회담 장소인 브뤼셀에서 자국 회담 대표단을 노리는 암살단이 있다는 우려를 EU측으로부터  전달받고 이날 대표단의 브뤼셀 출발계획을 취소했다며 암살우려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했다는 EU측 통보를 받고 회담일자를 11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와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당초 5일 브뤼셀 회담을 개최하려다 6일로 하루 연기했었다.
   
이란측은 공식적으로는 이라크에 본부를 둔 무장단체와 연계된  이란저항국민회의(NCRI)의 전(前) 의장 마리암 라자비가 벨기에에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브뤼셀 회담을 취소했다고 이란의 ISNA 통신이 전했다.
   
EU와 미국이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NCRI를 이끌고 있는 라자비는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란 현 정권에 대한 대표적 비판론자중 한명이다.
   
EU측 관계자도 오는 11일로 회담 일짜가 잡혔다고 확인하면서 솔라나 대표는 라리자니 대표에게 11일 이전에라도 접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뤼셀 회담이 열리면 양측은 서방 6개국이 지난달 이란에 제안한 이란핵  인센티브안과 이란의 수용 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5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이 열리는 7월15일이전까지 이란이 인센티브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구체적인 수용일자를 설정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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