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화성시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전 매향리 대책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환 미군기지에 대한 정부의 졸속협상을 규탄하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치유가 끝났다며 정부가 최근 미군당국으로부터 미군기지 15곳을 반환받았지만 매향리사격장(2005년 8월 폐쇄)의 경우 수차례 환경오염조사에서 중금속이 환경기준을 수백배나 초과하는 등 오염이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매향리사격장에 대한 환경조사와 환경정화작업을 재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졸속협상으로 막대한 혈세를 환경치유 비용으로 쏟아붓게 됐다며 협상내용 전면공개와 감사원 감사, 협상실무자 문책, 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 등을 촉구했다.

매향리주민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은 또 사격장 폐쇄 후 환경치유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지역주민들이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생계대책 마련과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 권헌열(42) 미군기지특위 위원은 “폭발물 잔해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매향리사격장에서는 반환을 앞둔 지난 12일 현장설명회가 한차례 열린 것 밖에 없다”며 “기지반환을 위한 한미간 협상을 서둘러 재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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