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물고기를 주어라, 한끼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 이는 탈무드에 나오는 한 귀절의 교훈적 말을 최영근 화성시장이 인용해 자립정신과 지혜를 강조한 말인 듯 싶다.

요즈음 화성시에서도 이 말에 버금가는 시책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일명 먼스리 미팅(Monthly Meeting-월간미팅)이라 해 매월 셋째주 금요일부터 주말을 이용해 관련 국장의 책임하에 해당 실과 전 직원들이 토론을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화기애애한 자리인듯 싶다. 2박3일동안 휴양지 등을 찾아 합숙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고 문제점 도출과 그 대책을 숙의하며 시정의 신속한 진행, 하자없는 사업진행 등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축수산과에서 첫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이달 21일에는 여성청소년과에서 `여성청소년수련관 신축'과 관련, 두 번째 모임을 다녀온 직원들의 분위기는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정보 공유의 장이었다고 했다. 직원들은 양평의 한적한 펜션을 얻어 입실할 때까지는 휴식차(?)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지만 짐을 푼 직원들과 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사업 추진에 대한 토론과 숙의는 진지하기만했다고 한다.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원탁의자에 앉아 얼굴을 맞대고 토의도 하고 휴대한 노트북에서 관련자료를 뽑아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을 상호 보며 처음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알게 됐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화성시는 앞으로 대규모 사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여성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노인회관, 종합운동장, 문화예술회관 등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되려면 많은 난관과 기간도 소요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시의 현 실정을 파악한 최영근 시장이 제4기 민선시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제시한 시책이 바로 `먼스리 미팅'제다. 모쪼록 공무원들은 각종 사업을 진행하면서 신속 정확한 추진과 경험을 축적시켜 개발압력을 받고 있는 시 행정의 모델화를 꾀하는 최 시장의 바람이 바로 직원들에게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키는 먼스리 미팅을 채택하게 된 이유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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