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용산기지 공원화사업과 관련, “무엇보다 계획단계부터 실행과정까지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서 열린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예술성과 창조적 역량이야말로 공원화 사업의 가장 확실한 성공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세계 어디에도 대도시 중심부에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있는 80만평의 대지가 백지상태로 남아 있는 곳은 없다”며 “그런 만큼 방향을 잘 잡고, 지켜야 할 원칙들은 분명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서둘러 완결하려고 해서도 안될 것”이라며 “용산공원은 지금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세대들에게도 소중한 자산이며, 긴 시야를 가지고 푸르고 넓게 활용하면서 차근차근 완성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원조성 계획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서울시간 이견과 관련, 노 대통령은 “서울시민중에는 이 사업을 서울시가 시민의 뜻에 맞게 추진하기를 원하는 분도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사업은 그 뜻에 있어서 국가적 의미가 매우 크고, 그 결과도 국가적인 것이며, 또한 용산기지 이전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이것은 전 국민이부담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따라서 중앙정부가 전 국민의 의견을 모으고, 서울시민과 전체 국민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추진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원만한 타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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