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11일에 이어 남동구 구월동 지역의 교통혼잡 완화대책을 위한 관계관 회의를 가졌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향후 이들 지역의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본보 12일자 7면 보도)


시는 24일 구월동 및 장수IC 주변 교통혼잡 완화대책 회의를 열어 구월동 교통대책으로 인근 사거리 3곳의 고가 또는 지하차도 건설 등 교통기반시설확충을 검토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수요관리와 교통운영개선에 나설 것을 결정했다.


또한 인천에서 부천을 잇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장수IC 교통혼잡은 우회도로 건설을 통해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우회도로 개설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JC와 장수IC를 직접 연결하는 유료도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장수IC 우회도로는 인천대공원 정문에서 장수IC를 잇는 900m 도로로 25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0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구월동과 간석동 일원의 경우 길병원과 간석, 작은구월 사거리 3곳에 고가도로와 지하도로 등 입체화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인근 지역으로 교통혼잡을 전이시키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 이날 회의에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교통문제 발생은 구월주공과 간석주공, 간석주공맨션 등이 재건축되면서 1만3천99가구로 4천647가구가 늘어났고 지난 2000년 기존 330%에서 250%로 하향된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을 당시 시의회의 주장으로 재건축에 한해 2년 간 용적률 350%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따라서 대규모 인천지역의 구도심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는 현재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는 주변지역에 대한 교통대책 수립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월과 간석지역의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교통체증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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