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말 현재 경기지역 제조업체의 재무구조는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개선됐으나 대기업 및 수출기업이 크게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기업경영분석결과 2005년 말 현재 경기지역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은 102.7%로 전년 말(103.6%)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위기 이후의 지속적인 개선추세가 이어졌으나 환율하락, 고유가 등 기업경영여건의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개선폭은 축소됐다.

또,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말 24.8%에서 2005년 말 23.9%로 낮아지고, 자기자본비율이 49.1%에서 49.3%로 높아지는 등 지역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은 87.7%에서 68.1%로, 차입금의존도는 19.4%에서 16.5%로, 하락하고 자기자본비율은 53.3%에서 59.5%로,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23.7%에서 157.5%로, 차입금의존도는 30.5%에서 31.5%로,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은 44.7%에서 38.8%로 하락했다.

수출 및 내수업체로 구분해 보면 수출업체의 부채비율은 79.9%에서 68.6%로, 전년에 비해 11.3%포인트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는 개선된 반면, 내수업체는 123.2%에서 134.7%로, 11.5%포인트 상승하는 등 다소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은 65.4%에서 54.7%, 컴퓨터는 67.0%에서 61.7%, 화학제품은 123.4%에서 71.8%, 음식료품은 321.3%에서 129.8%, 1차금속은 166.1%에서 107.3%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144.9%에서 193.1%, 기계장비는 88.2%에서 161.8%, 조립금속은 168.1%에서 190.6% 등으로 상승했다.

2005년 말 현재 경기지역 비제조업체의 재무구조는 건설업과 오락문화운동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지역 내 대형할인점의 영업호조로 부채비율이 전년(128.8%)보다 21.5%포인트 하락한 107.3%를 기록했고, 운수업은 235.9%에서 219.5%로, 여행알선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6.4%포인트 하락했으며, 통신업은 160.5%에서 119.1%로, 회사채의 만기상환 등으로 전년보다 41.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영업활동을 위한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입채무와 금융기관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건설업은 139.6%에서 149.7%로, 골프장 신규회원 분양대금 등의 기타 고정부채가 증가한 오락문화운동업은 234.3%에서 251.9%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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