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홈스테이가 시작된 23일은 수단 청소년들에게는 일년 중 종교적으로 가장 큰 행사인 `라마단'이 시작되는 첫 번째 날로 한 달 동안 해가 뜰때부터 질때까지는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서쪽을 향해 5번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수단 청소년들과 킨텍스도 가고 호수공원도 다녀왔는데, 저희만 밥먹기 미안해서 몰래 떡볶이 사먹었어요.” 호스트 이신숙(35·여)씨는 이번 수단 홈스테이를 통해 가족 모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으며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마단 금식 첫 날이라 해가 지기 전에는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했지만 킨텍스나 노래하는 분수대를 재밌게 구경하느라 힘든 것도 잊었다”며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지만 그중 일산이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곳"이라고 아스마 하산(16·여)씨는 전했다.
인구 3천만 명의 수단은 아프리카 대륙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국가로, 국제 청소년 교류차 방문한 9명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전국 1등부터 9등을 차지한 유망한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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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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