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일대에서 폭력과 보험사기 등을 일삼아온 백화점식 폭력조직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25일 경기북부일대에서 룸살롱과 성인 PC방을 운영하면서 폭력과 보험사기 등을 일삼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32)씨 등 일당 11명을 구속하고 신모(44)씨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최모(34)씨 등 5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2004년 12월 의정부 A 나이트클럽에서 “보호비를 내지 않는다”며 업주와 종업원을 폭행하고, 작년 11월엔 구리시 B 용역업체의 의뢰를 받아 철거에 반항하던 노점상 17명을 쇠파이프로 마구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 등은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동두천과 의정부 일대 유흥업소 11곳에서 한 달에 업소당 150만~200만 원을 보호비 명목으로 받는 등 1억여 원을 갈취하고 의정부 C 사를 비롯해 10개 철거업체에서 10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2004년 1월부터 의정부에 룸살롱을 차려놓고 허위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끊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속칭 `카드깡'을 통해 10억여 원을 챙겼고 2000년 8월 연천에서 고의로 추돌사고를 낸 뒤 피해자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8천만 원을 타내는 등 보험사기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올 6월부터는 의정부에 성인 PC방 3곳을 운영하면서 1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다른 PC방 업주를 협박, 1천만 원 어치의 사이버머니를 빼앗기도 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연, 학연으로 연결된 이들은 합법적인 사업자로 가장했지만 합숙생활과 단체훈련을 통해 불법 행위를 일삼았으며 동료가 구속되면 변호사 선임비와 영치금을 조달하는 등 사실상 폭력조직으로 활동해 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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