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검토는 아직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기업환경개선을 위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교식 재정경제부 홍보관리관이 전했다.

김 홍보관리관은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엔 개별기업에 대한 수도권 규제완화 여부는 들어있지 않다”면서 “간담회에서도 하이닉스 등 개별기업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경제5단체장에게 선보인 기업환경개선종합대책에 대해 “우리기업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작업한 결과”라며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기본으로 검토했고, 단순히 규제완화 여부만이 아니라 정부가 적극 나서 도와줄 부분은 없는 지 살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경제계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한 만큼 정부차원에서 여러 지원을 하겠지만 기업 스스로도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부총리는 최근 경제동향과 관련, “유가하락 등 긍정적인 여건도 있지만 국내적 불안정 요인이 공존하는 만큼, 고용안정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5단체장은 정부가 내놓은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대해 “기업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28일 발표 전까지 내용을 세세히 검토해 추가 건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간담회 후 하이닉스 문제가 어떻게 되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이어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강권석 기업은행장 등 금융기관장 10여 명과도 간담회를 갖고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 포함될 예정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 등을 거쳐 공장 설립절차 간소화 및 기업금융부문 개선방안 등 10개 부문 130여 개 정책개선 과제가 담긴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을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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