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화물차 운전자가 차를 몰고 경찰서 지구대로 돌진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10시께 이모(40)씨가 자신의 1t 화물트럭을 몰고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지구대 현관문 섀시와 유리창 6장이 파손됐으며 트럭은 지구대 현관문 사이에 끼이면서 멈춰섰다.
 
당시 지구대 안에는 경찰 5명과 민원인 3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음주측정 결과 이 씨는 면허정지 치수(0.05%)에 조금 못미치는 혈중알코올농도 0.044%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경찰에서 “신세 한탄을 하며 지구대 근처 슈퍼에서 혼자 팩소주를 마신 뒤 사우나를 가려다가 지구대가 보여 순간적으로 지구대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2년 전 이혼한 이 씨는 10년 동안 태국에서 식당과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다 3개월 전에 사업이 모두 파산돼 입국한 뒤 노동판을 전전하다 이 같은 사고를 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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