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주한 미공군 사격장의 폐쇄 및 대체 논의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이미 직도 사격장 설치에 대한 한미간 서면합의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아 25일 분석 발표한 `주한미군 공대지 사격장 관련,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직도 사격훈련장 추진현황 및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 관련 서면 합의 내용' 자료에 따르면 우리 공군은 지난 2004년 6월8일 `직도 사격장에 WISS 설치를 약속함'이라는 내용으로 주한 미 공군과 서면 합의를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국무조정실은 또 자료에서 "WISS 설치는 한국 공군의 훈련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 훈련장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라면서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주한 미공군의 실사격 훈련 여건 보장을 위해 직도 사격장에 우선적으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합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으며, 2005년 4월에는 `직도가 주한미군 전용 사격장으로 바뀔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군산시의회에 보냈지만 실제로는 한미간에 사전 합의가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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